<성인어플 아닌 유흥어플 야톡> 키스방에서 키스만 하나요?

키스방 호황의 이유

최근 들어 가장 인기 있는 변종 업소를 꼽으라면 단연 키스방이다. 현재 각종 유흥 관련 사이트의 배너 광고 등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키스방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키스방에 돈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며, 나름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키스방의 인기 비결은 ‘입술은 여성의 마지막 순결’이라는 기존의 묘한 금기를 넘어선 데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성매매 여성들은 ‘몸은 팔아도 입술은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만큼 키스는 돈으로도 넘을 수 없는 성역처럼 생각되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키스방은 그 성역을 일순간에 허물어뜨렸다. 많은 남성들이 키스방에 몰리는 데는 이런 사정이 있는 것이다.

현재 키스방은 국내에서 60여 곳에서 100여 곳이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종이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도 이렇게 급속하게 확산된 데는 ‘체인화’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키스방의 확산과 대중적인 인기, 그리고 키스방의 실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키스방의 위세가 무섭도록 빨리 확산되고 있다. ‘아리따운 여성과의 에로틱한 키스가 30분에 4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콘셉트로 무장한 키스방은 현재 다수의 남성 회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사실 그간 여자 친구가 없는 남성들에게 ‘키스’라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었다. 성매매 여성들조차 키스는 허락하지 않았으니 다수의 남성들이 이 키스에 목말라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 키스방에서는 그것이 무한정 허락된다고 하니 남성들의 눈이 번쩍 뜨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키스 도중 ‘흥분’하게 되면 스스로 욕망을 풀 수도 있으니 거기서도 ‘할 건 다하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성과 키스하면서 하는 자위는 남성들의 페티시 욕구까지 만족시켜주는 이색적인 경험이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남녀 간의 은밀한 협상이 오가기도 한다. 물론 일부이긴 하지만 유사 성행위를 하는 곳도 있다 보니 남성들은 또 다른 ‘협상의 재미’와 ‘성취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콘셉트와 저렴한 비용으로 무장한 키스방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다름 아닌 법이다. 키스방 업종 자체가 ‘합법적’이라는 것이다. 외견상으로는 유사 성행위와 직접적인 성매매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키스만을 했을 경우에는 현재의 법규로는 단속을 할 근거가 없다고 한다. 남성의 성기에 대한 일체의 ‘터치’도 없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법적 잣대를 들이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합법적인 업소’에는 돈이 몰리게 마련이다. 키스방들이 체인화를 시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체인화는 일종의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돈을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별도의 체인 가맹비를 내야 한다는 것. 불법 업소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것이 합법적인 키스방에선 가능해진 것이다. 무경험자들도 ‘돈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업주들을 찾아가 웃돈을 주고 각종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상황이다.

키스방 업계에서는 업소 하나를 창업할 때 최소 1000만 원의 돈이 오간다. 대신 업주들은 새내기한테 업소 입지 선정에서부터 아가씨 수급, 광고홍보 방안, 영업 등 일체의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종로의 한 키스방의 경우 이러한 체인화를 통해 수천만 원의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그렇다면 이러한 체인화에 대해 예비 창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현재 직장인이지만 투잡을 위해 키스방 창업을 준비 중인 배 아무개 씨의 말을 들어보자.

“사실 나도 유흥을 좋아하는 직장인이라 오래 전부터 유흥 쪽에 투자를 해서 돈을 좀 벌어보자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불법 업소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단속에라도 걸리면 직장까지 잃어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키스방의 경우엔 그런 제약이 전혀 없을뿐더러, 모든 노하우를 다 전수받을 수 있는 체인화가 가능하다고 하니 마음이 혹했다.

실제 나 역시 키스방에 가봤는데,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꽤 있었다. 게다가 페티시 콘셉트라든지, 법에 걸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까지 엿봤다. 그렇다고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모아놓은 돈이 그리 많지 않지만 키스방 하나 정도는 창업할 여력은 되는 것 같다. 아직 회사에 바쁜 일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거의 굳힌 상태다.”

이처럼 유흥업소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키스방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키스방이 초보 창업자에게 유리한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바로 여성들 수급이 쉽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 유흥이나 화류계에 오랫동안 몸을 담아온 사람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성매매 여성들을 어떻게 구하는지, 그녀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

성매매가 ‘여자 장사’라는 면에서 봤을 때 이것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핵심적인 사항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 부분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보니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키스방이라면 사정은 전혀 달라진다.

사실 키스라는 것 자체가 크게 노하우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고, 또 대부분의 여성들이 기존의 성매매 여성들이 아니라 초보자라는 점에서 업주가 그녀들에게 휘둘릴 가능성도 적고, 그녀들을 다루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저 일반 여성들처럼 친절하게 대하고 때로는 일반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현재 키스방을 하고 있는 한 업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나도 처음에 키스방을 할 때에는 화류계에서 일을 해본 경험은 없었다. 아가씨들을 다루는 것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지만 실제 영업을 하다 보니 그런 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키스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그냥 일반인이라고 보면 된다. 뿐만 아니라 대개 20대 초중반의 아가씨들이라서 세상물정에 대해서도 그리 썩 잘 알지 못한다. 한마디로 닳고 닳은 유흥업소 여자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저 어린 여대생들을 대하듯이 평범하게 대해주면 된다. 남성들이 오면 들어가서 서비스 잘하라고 칭찬해주고, 일한 만큼 돈을 주면 그만이다. 설사 일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에 광고만 내도 적지 않은 여성들이 전화문의를 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 사람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키스방이 비록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으로까지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사실 본질적인 면에서 따져보면 키스방에서의 다양한 행위들 역시 ‘성적 행위’임에는 틀림없다. 남성의 몸을 만지고 가장 성적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부위의 하나인 입술에 대한 자극을 통해 남성이 현장에서 자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섹스에 버금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행위들이 ‘돈을 주고 받으며’ 행해진다는 것이 문제이며 결국 수위가 높아져 업주의 암묵적인 동의 아래 더 짙은 유사 성행위까지 가능하다는 것 또한 공공연한 사실이다. 결국 여타의 다른 성매매업소들과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는 이야기다.

최근에는 키스방들이 본래의 콘셉트에서 진일보(?)하여 점점 더 기존의 유사성행위 업소와 닮아간다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경찰이 강남권의 몇몇 키스방을 단속한 결과 유사 성행위는 물론 오럴섹스까지 해주는 경우까지 있었으며 키스방이란 간판을 내걸고 성관계까지 가능한 시스템의 업소를 운영하는 곳 또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서는 이를 두고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대다수의 업소들이 사실상 업주와 아가씨들만 비밀리에 합의하면 밀실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키스만을 할 때에는 4만 원이지만 유사성행위를 할 때에는 9만 원, 오럴까지 해줄 경우에는 15만 원으로 가격이 급등한다. 아가씨나 업주나 단순한 키스로 버는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유혹에 노출된다고 한다. 이러한 유혹에 노출되는 것은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에로틱한 키스를 하면서 ‘그 이상’을 원하지 않는 남성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스방은 단순히 불법이나 도덕적인 문제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건강상으로 키스는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침이 교환된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병이 전염될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에이즈, 매독, A형 간염 등은 키스만으로도 옮을 수 있다. 입에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상대방의 작은 상처는 확인할 길이 없으니 여성 도우미나 남성 손님이나 모두 이렇게 치명적인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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